Skip to content

2018.10.18 15:02

가을남자 가을여자~~

조회 수 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女子 가을男子

 

 

 

 

 

가을女子 가을男子

 

가을이 오면

 

가을女子는 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을男子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주길 원한다

 

 

 

 

 

가을女子는

 

홀로 떠난 여행길

 

어느 낯선 간이역 플랫폼

 

마지막 열차가 남기고 가는 비명 속에서

 

이미 전설로 남겨진 '잃어버린 女子'를 환생시키며

 

온전히 홀로된 孤獨에 묻히고 싶어한다

 

엷은 카키색 버버리 코트 깃을 세우고

 

어둠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텅 빈 플랫폼에서

 

후두둑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바라보며 흘리는 눈물도 

 

가을女子에겐 전혀 허물없어 보인다

 

때로는 孤獨한 女子가 아름다울 때도 있지 않던가

 

 

 

 

 

가을男子는

 

갓 잡아 올린 등푸른 생선의 비늘처럼

 

찰랑거리며 윤기흐르던

 

미류나무 광채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메마른 수수깡처럼 가슴이 푸석해진다 

 

가을女子가 '잃어버린 女子'를 환생시키고 있을 때

 

가을男子는 기억의 저편, 神話처럼 살아있는

 

오월의 장미를 기억해내며

 

목젖으로 올라오는 쓸쓸함을 삼킨다

 

 

 

 

 

가을女子는

 

홀로 떠난 여행길에서

 

'女子의 人生'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옥죄는 결박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깊숙이 숨겠노라 다짐하지만

 

그건 늘 꿈꾸는 日常의 희망사항일 뿐

 

숨 죽였던 생명들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첫차를 탄다

 

 

 

 

 

가을男子는

 

어느 후미진 골목 선술집에서

 

단풍 곱게 물든 어느 해 가을 

 

산기슭에 흘렸던 장미의 눈물을 기억하며

 

마음의 지도를 꺼내놓고 追憶을 더듬어 가지만

 

가냘픈 신음소리만 귓가에 맴돌 뿐

 

回想할수록 장미의 모습은 흐릿하게 멀어져 간다

 

홀로 술 마시는 가을男子는 그래서 더 쓸쓸하다

 

 

 

 

 

가을女子가 

 

가을男子가

 

가을이면 앓는 病

 

가을에는 다 그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 사랑보다 깊은 시몬 2018.07.12 1
11 왜 자꾸 아몬드를 주세요 행복나그네 2018.07.14 0
10 오늘말복이네요 행복나그네 2018.08.16 0
9 익숙함에 속아 file 부쓰 2018.10.05 0
8 나도 로또되면~~~~~ file 부쓰 2018.10.09 0
» 가을남자 가을여자~~ 부쓰 2018.10.18 0
6 오늘의 기도 부쓰 2018.10.22 0
5 오늘의 기도 부쓰 2018.10.25 0
4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부쓰 2018.10.30 0
3 오늘의 기도 부쓰 2018.11.02 0
2 행복을 불러들이는 방법 부쓰 2018.11.08 0
1 ★ 행복을 주는 사람 ★ 부쓰 2018.11.12 0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